후기 28개를 업종별로 나눠본 적이 있다.
매장이 압도적으로 많다. 그다음이 공장, 그다음이 사무실이다.
사무실 후기는 셋뿐이었다.
많지 않아서 오히려 하나하나 다시 읽게 됐다.
서울, 서울, 그리고 충남 천안. 이렇게 셋이다.
■ 서울 사무실, 이OO님
"사무실 CCTV를 설치했습니다. 카메라 화질도 선명하고, 사각지대 없이 배치해 주셔서 만족스럽습니다."
여기까지는 매장 후기랑 크게 다르지 않다.
다음 문장이 좀 달랐다.
"설치 기사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설명해 주셔서 저희는 앱 사용법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."
'저희'라고 쓰신 게 눈에 띈다. 사무실이니까 보는 사람이 한 명이 아니다.
■ 서울 사무실, 강OO님
"서울 사무실 영상관제를 대구 본사에서 진행했습니다. 대구 본사 기술팀이 직접 올라와서 설치해 주셨어요."
"직원들도 많이 놀라셨습니다"라는 문장 다음에 이 말이 이어진다.
"서울 출장비가 부담일 줄 알았는데 이 가격에 이 퀄리티라니요."
비용 얘기를 이렇게 직접 써주시는 분, 솔직히 많지 않다.
놀라셨다는 게 직원 반응인지 사장님 본인 반응인지는 정확히 안 적혀 있는데, 아마 둘 다였을 것 같다.
■ 충남 천안 사무실, 구OO님
"천안에서 사무실 출동경비. 야간에 저와 관리자 둘이서만 운영하다 보니 걱정이 컸는데, 이제는 안심이 됩니다."
둘이서만. 이 표현이 계속 걸린다.
사무실은 매장보다 규모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, 지키는 사람은 오히려 적다.
"비용 부담도 없고 무엇보다 요금이 투명해서 마음이 편했습니다"로 끝맺으셨다.
마음이 편했다는 말, 이 업을 하면서 제일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다.
■ 셋을 나란히 놓고 보니
매장은 보통 '손님'을 의식해서 쓰신다.
사무실 후기 셋은 전부 '직원'이나 '저희'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었다.
혼자 보는 공간이 아니라는 뜻이다.
그래서인지 사무실 상담은 매장보다 질문이 한두 개씩 더 나온다. 누가 권한을 가질지, 몇 명까지 앱을 볼 수 있을지.
사소해 보여도 사무실에서는 꽤 중요한 부분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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